깨달음

유튜브의 알 수 없는 알고리즘에 이끌려 와인킹님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 거기서 아주 뇌리에 씨게 내려 꽂히는 말을 듣게 되었다. 와인킹님의 스승이신 피터님께서 하신 말이다.

스스로에게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자기실현의 가능성, 주위에 떠도는 놈들한테 보여주려고 잘난 체 하는게 아니라,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스스로에게 최고가 되는 것

돌이켜보면 나는 학창시절 때부터 주위의 평판이나 시선을 되게 신경 많이 썼던거 같다. 어릴 때 자라면서 공부를 잘한다, 너는 머리가 좋구나 같은 말들을 많이 들었는데, 중고등학생 떄 나의 수준이 성적으로 결정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 때부터 노력은 했지만 그런 티를 안 내려고 했었다. 아니, 정확히는 노력도 하지 않았지만…

타인으로 부터 항상 ‘공부는 안하지만 성적이 잘 나오는 아이’라는 말을 듣기 위해서 그렇게 행동했던 것 같다. 그렇게 지내다보니 노력을 한다는게, 무언가에 모든 걸 쏟아낸다는 걸 하지 못했다. 다 쏟아부었는데 결과가 좋지 못하면 나의 수준이 여기까지일까봐, 여기가 나의 한계일까봐 무서웠다.

최근까지도 그런 마음이 남아 있었다. ‘아, 적당히 공부하면 되지않을까?’, ‘이정도하면 괜찮지 않을까?’, ‘이거했으니까 오늘은 열심히 했네’. 나이를 먹으며 몸은 성장했지만, 생각은 아직 그 때 그 아이였다.

저 말을 듣고 난 후, 태도를 바꾸기로 결심했다. 내가 한 노력을 드러내고 한계를 알아볼 것이다. 정말 모든 걸 쏟아서 해보았는데도 안된다면 나와 안 맞는 것이니 다른 길을 찾을 것이다.